주장 박지성 "내 월드컵 끝나 아쉽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 '캡틴'을 맡아 23명 태극전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산소탱크' 박지성은 우루과이와 16강전을 끝내고 "패한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졌다는 사실이 가장 아쉽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월드컵 대표팀의 해체를 앞두고 주장 완장을 놓게 된 소감에 대해선 "아직 대표팀 자체를 은퇴한 것은 아닌 만큼 나의 뒤를 이어 누군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며"홀가분한 기분은 없다. 그냥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주장이 아니었을 때는 내가 보여줄 것만 보여주면 됐는데 주장을 맡으면서 다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며 "주장으로서 던진 나의 말에 모두 수긍해준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박지성은 "다음 월드컵은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있다"며 "대표팀에서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은 올스타팀이 아니다. 실력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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