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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대표팀 8강 가면 '돈벼락'

A급 선수에 2억 7000만원 포상금
기성용·정성룡 등 병역혜택설 솔솔

한국 축구 대표팀 멤버들이 8강에 진출하면 엄청난 돈벼락을 맞는다.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면 A급 선수는 포상금 1억원을 추가로 받아 총 2억7000만원을 거머쥔다.

허정무 감독은 총 4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다른 선수.코치의 포상금 액수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미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숙원을 이뤄내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억대의 포상금을 받아놓은 상태다.

허정무 사단의 16강 진출로 A급 선수에게는 1억7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B급 선수는 1억4000만원 C급 선수는 1억1000만원 D급 선수는 9000만원을 손에 쥔다.

대한축구협회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팀 공헌도 등에 따라 선수들을 4등급으로 나눠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한국의 16강 입성으로 허정무 감독은 3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2억4000만원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박태하 코치는 각각 2억원을 받는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면 한국 대표팀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16강 진출 시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포상금을 받을 뻔했다.

선수의 조별리그 3경기에 대한 포상금은 등급(A~D)에 따라 한 사람당 2000만~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허 감독은 16강 진출 시 주어지는 포상금의 절반인 1억5000만원을 받게 돼 있었다.

한편 16강 진출로 병역혜택도 받을 가능성이 열려있다.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직후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한국 선수들의 라커룸을 찾았다. 그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여러분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현 법령 아래서는 불가능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까지 올랐던 선수들에게 정부가 16강 진출의 공로로 병역 특례를 줬지만 2007년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돼 월드컵 16강은 병역 특례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 결국 정부가 이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대표팀 주전급에서는 박주영.기성용.정성룡.조용형 등이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신성한 병역 의무를 거래하듯 주고받는 모양새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다. 또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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