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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카르멘 트루타니치 LA시 검사장 "정치인 아닌 LA 파수꾼 되겠다"

불법에는 강력한 단속 칼날
한인 커뮤니티 소통에 최선

"정치인이 아닌 LA시민의 파수꾼이 되겠다."

카르멘 트루타니치 LA시 검사장(사진)이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임기 첫해를 보낸 소감을 묻기 위해 23일 다운타운 집무실을 찾았다. 반갑게 맞아준 그의 표정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검찰에 쌓여있는 현안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듯 싶었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은 "의료용 마리화나 불법 판매 단속 불법 대형 빌보드 설치 단속 갱 단속 등이 현재 시검찰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LA시 곳곳에 설치된 대형 빌보드에 대한 시검찰의 입장을 먼저 꺼냈다.

그는 "대형 빌보드 설치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위배된 빌보드들이 문제"라며 "안전장치 조차 설치되지 않은 엄청난 무게의 무엇인가가 머리위에 흔들거리고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단속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초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시검찰은 보다 강력한 단속의 칼날을 빼들 수 있게 됐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은 "모든 불법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의 문을 닫게 할 것"이라며 "예외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속적인 갱 소탕을 벌이겠다는 단속 계획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그는 "LA시민 누구나 아무 걱정없이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고 매일 아침 현관문 앞에 놓인 신문을 걱정없이 픽업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은 '검사장을 정치인으로 봐야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도전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경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LA시를 위해서 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은 "힘이 되준 한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배려하는 시검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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