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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흔적을 찾아서…"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여전한 '팝의 황제'

'팝의 황제'(King of Pop) 마이클 잭슨.

'가수'라 부르기엔 너무도 대단했고 '아티스트'라 한정짓기엔 그 파괴력이 너무도 어마어마했다. '수퍼스타'란 호칭도 그에겐 부족했다. 그 어떤 수식어도 온당치 않을만큼 위대하고도 위대했던 시대의 아이콘. 그는 20세기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꿨고 뮤직비디오라는 신세계를 열었으며 인종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언제나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고 연일 화려한 기록을 세우고 다녔다. 끝없는 가십과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감히 그가 최고임을 부인할 수 없었다.

지난해 6월 25일 오후 2시 26분 그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그리고 벌써 1년이다. 누군가는 아직도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하고 누군가는 그가 아직 살아있다 말한다. 자신의 죽음마저 희대의 깜짝쇼였다 말하며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면서 다시 나타날 것만 같기 때문이란다.

"아이 러브 유 마이클!"하고 소리치면 특유의 손키스를 보내주며 "아이 러브 유 투!" 해 줄 것만 같기 때문이란다.

그는 갔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다. 전 세계 수백만의 팬들이 각자의 맘 속에 묻은 마이클 잭슨을 추억한다.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마이클 잭슨 1주기 추모 행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행운아다. 그의 흔적을 찾아 어디든 갈 수 있다. 두어 시간만 차를 몰면 마이클 잭슨의 '꿈의 동산'이던 네버랜드(5225 Figueroa Mountain Rd. Los Olivos CA 93441)에 닿는다. 언제나 그의 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항상 파파라치의 카메라와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이 조용하고도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글렌데일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1712 S. Glendale Ave. Glendale CA 91205)에도 가 볼 수 있다. 그가 안장돼 있는 내부까진 둘러볼 수 없지만 그 주변까진 일반인들이 입장할 수 있다. 1주기를 맞은 이번 주말에는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팬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아니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근처 클럽이나 공연장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카피 밴드들이 그의 히트곡을 부르고 그의 화려했던 무대를 재현한다. 팬들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그의 사진과 음악을 올리고 촛불을 켜고 행진을 하며 함께 팝의 황제를 기린다.

사망 후 1년간 그가 벌어들인 수입만도 10억 달러. 그만큼 팬들은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듣고 그의 영상을 보고 그의 흔적을 좇는다는 뜻이다.

죽음마저도 스케일이 달랐다. 1주기 추모 행렬마저도 세계적 이벤트가 된다. 그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팝의 황제'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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