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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파문 맥크리스털 결국 퇴진…향후 아프간전 전략변동 가능성

〈속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행정부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전략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을 결국 퇴진시켰다.

오바마는 맥크리스털 사령관을 백악관으로 불러 해명을 듣고 국가안보팀 참모들과 별도 협의를 거친뒤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맥크리스털의 경질을 발표했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상관인 데이비드 페트레예스 중부군 사령관은 아프간 주둔 사령관을 겸임케 됐으며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따라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 전쟁은 예상치 못한 사령관 교체로 기로를 맞게 됐다.

비록 직접적 교체 사유는 '설화 파문'이지만 전쟁 수행전략을 둘러싼 행정부내 이견을 다시 한번 노출한 것이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취임 이후 아프간 주둔군 증파를 강력히 촉구한 반면 조셉 바이든 부통령은 병력 증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격론을 거쳐 지난해 12월 3만명의 미군 추가 파병 방침을 발표하고 2011년 7월부터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는 '출구 전략'도 함께 밝혔다.

파병 결정 이후 아프간전은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각 지역 탈레반 세력을 소탕하고 해당 지역을 아프간 정부가 통치하는 지역으로 복원하며 시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소프트 파워 전략을 동반한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의 거점인 마르자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과는 극히 저조했으며 오바마가 밝힌 내년 7월 철군 개시도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맥크리스털의 낙마는 아프간전 수행 전략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눈앞에 두고 의회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난이 불거질 경우 전략이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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