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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 마라톤 열셋째주] 대망의 유엔본부 입성 일주일 남았다

동반주자들 격려 받으며 막판 질주…워싱턴DC서 애커맨 의원에 편지 전달

대망의 유엔본부 입성이 이제 꼭 일주일 남았다. 지난 3월 23일 LA 시청 앞에서 출발했던 권이주(64)씨는 미 대륙을 가르며 달려온 끝에 18일 2970마일을 채웠다. 88일만에 펜실베니아주 옥스퍼드에 도착한 권씨는 오는 25일이면 맨해튼 유엔본부 만국기가 있는 광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열셋째주를 맞이한 권씨의 동부 구간을 날짜별로 정리했다. 특히 18일에는 유명 피트니스 웹사이트 운영자이자 러너인 마이크 포너씨가 함께 달려 힘을 실어줬다.

6월 12일=반가운 손님인 유세형·이덕재·염기섭씨가 새벽부터 함께 뛰어주었기 때문에 매우 즐거웠고 행복했다. 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완주를 기원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내일이면 워싱턴DC에 도착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몸이 더 힘들어진다. 순간에만 집중하고 달려가야 한다.

6월 13일=워싱턴DC 시내에 왔다. 대륙 횡단 1차 관문은 통과한 것 같다. 어제 함께 달려준 3명과 정혜경씨가 교대로 동반주를 해줘 무사히 구간을 마칠 수 있었다. 평소엔 매우 복잡한 시내인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너무 더워서 많은 땀을 쏟아냈지만 목적지 백악관 앞에 도착하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6월 14일=14번째 주 매릴랜드까지 왔다. 볼티모어로 가면서 마음은 벌써 뉴욕에 도착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캄캄한 새벽 출발 지점을 찾아 길을 헤맸다.

오늘은 아내가 운전을 했다. 1인 다역을 하는 것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루라도 빨리 종착역에 도달하고 싶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발목을 잡는다. 따가운 햇살은 내 온 몸을 태우지만 오히려 투지력을 북돋운다.

6월 15일=오늘 볼티모어를 통과했다. 정오에 행사가 있어 13마일만 달렸다. 차를 타고 다시 워싱턴DC로 돌아가 개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민주·뉴욕)에게 이번 대륙 횡단 의미가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 등이 마련한 환영행사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워싱턴한인회 조용천 회장과 임원진이 자리를 빛내줬다. 홍종학 운영위원장 등도 뉴욕서 내려왔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정겨운 점심식사를 나눴다. 정신 차리자!

6월 16일=오늘부터 헨리·제시카 차 부부와 김종호 사진작가와 헤어졌다. 그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던 분들과의 작별이 안타깝다. 뉴욕에 도착하면 어떻게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숙소이자 본부 역할을 했던 RV차량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아 모텔에 묵어야 한다. 10여일 동안 조금 더 고생하겠지만 이겨내고 올라갈 것이다.

6월 18일=오늘은 유명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맥두걸씨가 함께 달리기로 했지만 일정이 겹쳐 오지 못했다. 하지만 10살 이후부터 달리기를 했다는 마이크 포너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30마일을 함께 뛰었다. 그는 피트니스 웹사이트(the-fitness-motivator.com) 운영자이자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포너씨는 “맥두걸의 홈페이지를 보고 권씨가 동부에 오면 함께 달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초인적으로 달려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 남은 일주일도 무사히 달렸으면 한다”고 말해줬다. 러너의 마음은 러너만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후원방법]

권이주 미 대륙 횡단 운영위원회는 재정적인 도움과 함께 달리기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1220달러를 새로 기부받은 가운데 지금까지 총 4만6865달러가 모였다. 후원 및 관련 문의는 718-463-4200, 646-773-9944 또는 홈페이지(go2marathon.org).

다음은 신규 후원자 명단(18일 현재·달러)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회장 도은호) 500 ▶김정환 200 ▶박동주·신군우·이석우·황규만 100 ▶김성호·나광식 50 ▶김광호 20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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