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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살해 혐의' 한인 여성 체포…2년여만에

샌타모니카 아파트 사건…백인 동거남도 함께 검거

40대 한인 여성이 30대 백인 동거남과 함께 모델 출신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샌타모니카경찰국(SMPD)은 지난 2008년 3월 샌타모니카 지역의 아파트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줄리아나 마우린 레딩(당시 21세)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켈리 수 박(44.여)씨와 동거인 로니 웨인 케이스(34)씨를 17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벤추라 카운티 카마리요에 있는 집에서 검거돼 레딩 살해 및 공모 혐의로 보석금 없이 수감됐다.

SMPD의 제이 트라슬라 공보관은 "이들과 숨진 레딩 및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숨진 레딩은 모델 일을 찾기 위해 애리조나 투산에서 LA로 와 생활하다 지난 2008년 3월16일 오후6시쯤 거주하던 샌타모니카 센티넬라 불러바드 인근 아파트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레딩이 심한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LA카운티 검시소 관계자는 "초동 검시 결과 특별한 총상이나 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검거 작전에 토런스 경찰국 옥스나드 경찰국 연방수사국(FBI) 등 여러 수사 기관들이 공조수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트리슬라 공보관은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이들 용의자 외에도 추가 용의자를 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더 많은 공범들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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