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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141] 그 얼굴, 그 이름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모래사장에 남은 물새 발자국들이
지워져 가듯이

피가 말라들면서
하나 하나 지워져 가는 이름들
그 이름들 속에
너의 이름이 지워져 간다

아, 뜨거웠던 나의 피에
섞이면서 더욱 뜨거웠던 그 이름

지워져 가면서
공백해지는 차디찬 세월

무심코 떠오르는
하얀 얼굴,
‘너는 누구던가’
가물 가물
영원 속으로 웃으며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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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1921~2003)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동경고등사범학교 재학시 일본 패전으로 귀국. 해방 후 경성사범학교 교수로 시작 인천중학교·서울중학교 교사를 거쳐 경희대 교수를 지냈다.1949년 ‘버리고 싶은 유산’ 발간하며 등단. ‘하루만의 위안’‘인간고도(人間孤島)’‘공존의 이유’‘오산 인터체인지’‘마지막 그리움의 등불’‘길은 나를 부르며’‘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고요한 귀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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