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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사이러스(Cyrus)] 유쾌·담백·따뜻한 웃음의 휴먼 이야기

이혼남 존(존 레일리). 전 부인과 갈라선지 7년이 지났건만 변변한 데이트 한 번 못 해 본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감독: 제이 듀플러스, 마트 듀플러스
출연: 존 레일리, 조나 힐, 마리사 토메이 등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R


아름답고도 유쾌한 여자 몰리(마리사 토메이). 존과 몰리는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고 사랑은 빠르게 진전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앞에 예기치 못한 복병이 나타나니 바로 몰리의 21살난 아들 사이러스(조나 힐).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나 홀로 뮤지션'인데다 공황장애에 사회성까지 떨어져 엄마 말고는 마땅한 친구조차 없다.

사이러스와 몰리는 세상에 둘도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자지간이지만 존에게 사이러스는 골칫거리일 뿐이다. 몰리와 '진도'를 나가는데 사사건건 방해가 되기 때문.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한다는 사이러스의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도 판단이 안 선다. 몰리를 놓고 벌어지는 사이러스와 존의 조용하지만 치열한 싸움은 시간이 갈수록 격해지기만 한다.



영화 '사이러스'(Cyrus)는 유쾌하고도 편안하다. 이 시대 새로운 형태의 가족 만들기 안에서 펼쳐지는 미묘한 관계성에 주목한 영화는 최대한 담백하고도 뭉툭뭉툭하게 등장인물들의 관계 안으로 카메라를 들이댄다.

새로운 사랑 앞의 설레임 삼자대면 속에 흐르는 참을 수 없는 어색함 사랑을 놓고 펼쳐지는 유치한 신경전까지. '사이러스'가 담아내는 자연스러운 상황과 감정들은 깊은 공감과 따뜻한 웃음을 준다. 90여분의 짧은 상영시간마저 상큼하고 알싸하게 느껴진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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