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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의 '요리칼럼'] 열무 명란 볶음밥

명란젓 속 빼내 청주와 섞어

일이 많은 장손집이었던 어린시절 나의 어머니는 "나중에 시집가서 평생 할 일이니 손대지말고 옆에서 잘 보기만 해라" 하시며 나에게 음식 만드는 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유학시절 요리의 실전 경험이 없어 수시로 전화를 하면 "고춧가루 적당히 마늘 적당히" 적당히 연속의 레시피를 가르쳐 주시니 참으로 난감했었다.

내 요리 수업을 듣는 연세 지긋한 분으로부터 "요즘은 간을 못 느끼겠고 음식을 해놓아도 예전같은 맛이 안나요"하시며 이제서야 레시피를 소중히 한다는 말씀을 듣는다.

음악에서 연주가 먼저이고 악보는 나중이었지만 악보가 생긴 이후로 수많은 시행 착오를 덜어주는 기준이 되었다. 그렇지만 진정한 연주가가 악보를 외워 그 이상의 연주를 할 수 있듯이 나도 이제는 손끝 감각 하나만으로 집어 넣는 소금의 분량을 어느새 더울 때와 추울 때까지 의식해가며 적당하게 맞추니 '적당'이라는 말이 결코 건성으로 하거나 대충이라는 의미가 아닌 창조적이고 합리적인 말임을 깨닫게 된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적당이란 참으로 많은 수련을 통해 어느 수준에 가서야 터득할 수 있는 경지인듯 싶다.

예전 나의 음악 스승님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줄이 너무 팽팽하면 끊어져 버리고 너무 느슨하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라는.

■ 재료

열무 8줄기 찬밥 450g 대파(흰부분)2줄기 명란젓 70g (2개) 청주 1큰술 계란 2개 식용유 3큰술

조미료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다시마 분말 1/2작은술 간장 1작은술

■ 이렇게 만드세요

1. 대파와 열무 줄기는 0.8cm 길이로 잘게 썰고 명란젓은 칼집을 내어 칼등으로 속을 밀어 빼낸 다음 청주와 섞어 놓는다.

2. 강한 불에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넣고 풀어놓은 계란을 스크램블하여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완숙으로 익혀 꺼낸다.

3. 같은 팬에 식용유 2큰술과 대파 다진것을 넣고 향이 나면 찬밥을 넣어 볶는다.

중간에 열무 다진 것과 조미료를 넣어 더 볶아주다가 명란젓과 미리 익혀둔 계란을 넣어 마무리한다.

볶은밥은 중국 팬(웍)을 이용해 강한 불로 재빨리 볶아내면 고소하게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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