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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 대륙횡단 권이주씨 DC 입성 "한인들에 자신감 주고파"

한인판 ‘포레스트 검프’.

미주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륙을 발로 횡단하며 마라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권이주(63, 뉴욕한인마라톤클럽회장)씨가 워싱턴 DC를 통과하며 긴 여정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권씨는 LA를 출발한지 85일째가 되는 날인 15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후원자들과 함께 기념식을 갖고 당뇨병 퇴치, 세계평화 및 남북통일 기원, 독도는 우리땅 등을 홍보했다.

이날 기념식엔 게리 에크만 연방하원의원과 조용천 총영사를 비롯,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진영 부회장, 뉴욕한인마라톤클럽과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식에 앞서 권씨와 마라톤클럽 회원들은 링컨메모리얼부터 국회의사당까지 함께 달리며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권씨는 지난 몇 달간의 여정을 회고하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는 “드디어 동부에 도착하게 돼 기쁘다”며 “그 동안 정말 힘든 상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애팔래치안 산맥을 넘을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는 그는 그러나 “산이면 산, 평지면 평지대로 어렵지 않은 순간은 없다”고 말해 지금까지의 여정 전부가 모두 어려움의 연속이었음을 설명했다.

권씨는 “출발 당시 몸무게가 130파운드였는데 지금은 118파운드”라며 “아마 여정이 다 끝나면 115파운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매일 새벽 2시40분에 기상해 50분 가량 준비를 마치고 3시30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이는 낮 시간의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 새벽시간에 달리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는 매일 8~9시간 동안 35~40마일을 달리고서야 마무리가 된다.

권씨는 대륙횡단을 할 때 체력도 체력이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달리면서 가족들은 물론 나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난다”며 “정말 힘들지만 이들을 생각하면서, 또 나의 목표를 다시 한번 굳건히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고 말했다.

현재 볼티모어 40번 도로와 1번 도로가 만나는 지역까지 전진한 그는 예정된 일정보다 2일 정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권씨의 기나긴 여정은 6월말 뉴욕 UN 본부 앞에서 막을 내린다.

권이주씨는 “이제 몇 일 안 남은 여정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후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덧 내 삶의 한 부분이 돼 마라톤도 100회 이상 뛰고 또 대륙횡단이란 일을 해내고 있다”는 그는 “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미주 한인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힘차게 말했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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