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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생명나눔, 장기기증·헌혈 운동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각막기증을 계기로 한국에 확산된 생명운동은 사회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신지 1년 이상의 세월이 훌쩍 넘었지만, 그분의 정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모범이 되어 사회 구석구석을 사랑으로 빛내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장기를 기증하게 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사고나 병고로 인하여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렀다 해도, 모두 기증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며, 장기의 훼손이나, 가족의 동의 등 기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지속되고 번성되어야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하느님의 선물인 귀중한 생명들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에 따르는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기기증과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행위일 뿐 아니라, 이 세상에 만연한 생명파괴 행위에 대해서도 어떤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함께 공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이웃을 돌아보고 나눌 것이 있다면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원주교구에서는 지난해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장기기증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동안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올해는 6월 3일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당일 현장에서 헌혈운동도 함께 실시하였으며, 신부님들과 많은 신자들이 동참하였습니다.

장기기증 신청서를 받아들면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기증, 사후 조직기증’, 이런 어색하고 무거운 단어들을 접하게 됩니다. 잠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스쳐가기도 하지만, 사후에 일들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며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죽음 이후에 내 육신 중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또한 고마운 일입니다.

가장 숭고한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과 헌혈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생명과 사랑이 넘쳐나는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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