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태석 신부가 뿌린 씨앗, 열매 맺자"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의 밤' 열려
회원 200여명이 10만달러 모아 전달

이 날은 지난해에 열렸던 제1회 후원의 밤 행사 때보다 많은 2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태석 신부 추모 사진전을 통해서 그동안 수단 톤즈에서 이신부의 생생한 활동이 담긴 100여 점의 현장 사진들을 보면서 또 다시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눈물로 지난 일들을 회상했다. 이어서 후원회원을 위한 생미사와 이태석 요한 사제를 위한 연미사를 봉헌한 다음 2부에서는 청년회에서 준비한 축하 연주로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 날 미주 종교평화협의회 상임고문인 양현승 목사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해주었고 이 행사를 위해 직접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살레시오 수도회 재정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우경민 신부가 참석자들과 현지에 대한 궁금한 내용들을 들려 주었다.

이태석 신부 선종 이후로 병원운영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간호사 수녀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온 봉사자들이 톤즈에 방송국을 설치해서 마을 방송이지만 복음을 전파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됐다며 기쁜 소식도 전해 주었다.

올 행사에도 참석한 양현승 목사는 "그는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알려준 인생 코치"임을 강조하며 "이 신부가 뿌린 사랑의 씨앗을 종교를 초월해서 우리가 맺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효근 지도신부는 "가장 작은 이들에게 베푼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취지"라며 "모든 것의 주요한 열쇠는 바로 사랑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원들이 모은 후원금 10만 달러를 톤즈마을의 어린이 교육에 사용해 달라며 우경민 신부에게 전달했다.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 웹사이트: shukuranbaba.com('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뜻).

▷문의:(213)258-8665(이인석 간사)

살레시오 수도회 재정담당 우경민 신부 "가진 것 포기하니 더욱더 주님 앞으로"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살레시오회 소속이라 들었는데 살레시오 수도회의 소명은 무엇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을 돕는 것이다. 부모가 없거나 있어도 재정적으로 혹은 가정적으로 힘든 청소년들의 형이 되어주고 아빠가 되어주고 싶어 살레시오회에 들어왔다. 이 신부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도 이태석 신부님의 선종(올해 1월) 소식에 많이 슬퍼했다. 같은 사제로서 어떠했나?

"이 신부와의 인연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신부의 죽음을 통해 같은 길을 가는 우리들이 사제로서 또 선교사로서의 삶을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해줬다. 그의 죽음이 우리처럼 일생을 하느님께 봉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참으로 컸다."

-톤즈 마을에서 일하는 이 신부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우리 수도회에서 의사출신은 그가 처음이다.살레시오회는 목공소에서 어렵게 일하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부상자가 생기는데 이 신부가 들어온 다음부터는 그를 부르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됐다."

-톤즈마을에 의사가 꼭 필요하다고 했는데 해결 방법은 없나?

"올 해 안양교구의 은퇴한 피부과 의사부부가 톤즈마을을 돌아보고 갔는데 아마도 올 해 안으로 그들 부부가 이 신부의 뒤를 이어 그 곳 환자를 돌볼 것 같다."

-신부님의 앞으로 계획은?

"올 해로 아프리카 생활이 6년째 된다. 처음 1년은 정말 힘들었다. 낯선 곳에서 언어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는 것은 이제껏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포기하라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처럼 포기할 것이 많을수록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주님께 더욱 다가가게 되니 그것이 바로 축복의 삶이다. 여러분처럼 나 역시 계속 그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