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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조직위 "부부젤라 사용금지 안 해"

박성우 기자의 '남아공 리포트'
"사용금지 검토" BBC 보도 반박

남아공 월드컵은 '부부젤라 월드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경기장뿐 아니라 거리와 실내 어디를 가도 배경음악처럼 부부젤라 소리가 웅웅거린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부부젤라 소리 때문에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나 해설자의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할 정도다. 부부젤라의 소음은 자그마치 127dB(데시벨).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난청의 위험이 있다고 보는 85dB을 훨씬 넘는다. 급기야 영국 BBC는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부부젤라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드컵 조직위는 "부부젤라는 남아공의 전통 응원도구일 뿐"이라며 "사용을 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와중에 부부젤라 소음을 막는 귀마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품명은 '부부젤라 스톱'. 케이프타운 중심가 롱스트리트 약국에서 만난 록사나 시쇼카(25)는 "남아공 사람이라고 부부젤라 소리가 시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곧 경기를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 것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월드컵 티켓을 둘러싼 논란도 부부젤라만큼이나 시끄럽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남아공 전국 10개 경기장 신축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 2만7000명에게 무료 입장권을 두 장씩 나눠줬다. 'FIFA가 월드컵 수익을 모두 챙겨간다'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입장권을 받아간 노동자들은 이를 암표상에게 팔아넘기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는 상당수 경기에서 빈 좌석이 생긴 것이 노동자들에게 제공된 티켓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월드컵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국영 SABC 방송도 입장권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이 330만 란드(약 5억4000만원) 상당의 VIP 입장권 277장을 회사 돈으로 구입해 가족과 지인에게 나눠주는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SABC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적자인 국영기업이 세금으로 티켓 잔치를 했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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