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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덴마크에 2-0

'디펜딩 챔프' 이탈리아, 파라과이와 1-1

남아공 월드컵 개막 4일째를 맞아 14일 펼쳐진 E조 다른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덴마크에 2-0으로 승리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F조 첫 경기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전서 상대의 자책골과 카위트의 추가골로 낙승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가운데 재개된 후반 1분. 덴마크의 수비형 미드필더 시몬 포울센은 자기 진영 왼쪽에서 날아온 판 페르시(네덜란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막아낸다는 것이 팀 동료 다닐 아게르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어이없는 자책골을 만들고 말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처음엔 포울센의 실책골로 기록했다가 나중에 아게르의 자책으로 정정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89분간 무득점에 시달리던 네덜란드는 상대 자책골 덕에 부끄러운 '0의 행진'을 끝낼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후반 40분 엘례로 엘리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카위트가 쇄도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디펜딩 챔프' 이탈리아 파라과이와 1-1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파라과이의 예상 밖 선전에 밀려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는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전반 39분 파라과이의 안톨린 알카라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탈리아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지만 먼저 골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의 공격을 중원에서 차단한 후 역습을 펼치며 끊임없이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후반 18분 데로시의 슛으로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이탈리아는 추가 득점에 실패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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