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한민국” 워싱턴 하나되다
VA· MD 한인들 '붉은 응원 물결로'로 들썩
지난 12일 오전 7시30분에 시작된 한국과 그리스와의 양보할 수 없는 첫 경기를 관람하며 단체응원을 펼치기 위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공동응원장은 물론, 각급 교회나 식당 등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기관과 업소 등에는 응원에 가세하기 위해 몰려든 한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버지니아에서는 노바 애난데일 캠퍼스 극장에서, 메릴랜드의 경우 롯데플라자 엘리컷시티점 주차장 광장에서 최대 규모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응원장에는 또 주최측에서 나눠주거나 판매한 붉은 T셔츠를 받아 응원전에 나서는가 하면 아예 집에서부터 붉은 T셔츠 차림으로 나선 응원객들도 적지 않았다. 새벽잠을 잊은 응원객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6시 이전부터 일찌감치 응원장을 찾기도 했다.
특히 버지니아의 경우 실내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노바 공동응원장은 7시 이후 더 이상의 입장객을 들여보내지 못했다. 최대 800명 수용 공간이 꽉 들어차 응원은 커녕 경기도 관람하지 못한채 발길을 돌린 한인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응원장은 젊은이들이 압도한 가운데 노인들과 부모의 손에 이끌려 단잠을 포기하고 가족단위로 함께 나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메릴랜드 공동응원장 역시 태극문양 등으로 페이스페인팅을 한 응원객들이 이른 새벽부터 모여들었고 행사를 주최한 한인회와 롯데 츨라자측은 순두부와 음료수 등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새벽 6시부터 응원장을 찾아 응원팀 북연주를 맡은 이기동군(VA)은 “한국팀이 잘 싸워져서 정말 신이 난다. 이런 뜻 깊은 경기에 친구들과 응원팀으로 참가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오전 7시30분에 시작되는 한국팀의 제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와 관련, 버지니아는 같은 장소에서 메릴랜드는 볼티모어 서울플라자 로비에서 각각 진행된다.
천일교·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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