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 이민자 애리조나 떠난다…반이민법 발효전 자발적 이주
학생수 줄고 가게매출도 급감
반이민법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의 새 이민단속법이 발효되기 전에 라틴계 사람들이 대거 애리조나를 탈출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확한 통계를 잡을 수는 없지만 체류 신분의 합법 여부에 관계없이 라틴계 이민자들이 애리조나를 떠나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언론들도 라틴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학교들의 등록 학생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고 이들을 상대로 영업하던 가게들의 매출도 줄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최근 2년간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민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져 왔다.
오는 7월 29일부터 발효되는 새 이민단속법은 지역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일용직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차량을 길거리에 세우는 행위도 불법이 된다.
이민자의 약 90%가 멕시코 출신인 애리조나는 지난 2007년 불체자를 채용한 고용주를 처벌하는 법이 통과된 후 약 10만명의 불체자들이 대거 떠난 바 있다.
또 지난 2008년 인구조사에서는 약 4만 명의 라틴계가 애리조나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애리조나를 떠난 라틴계들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주나 텍사스 뉴멕시코 등 인근 주의 라틴계 커뮤니티에 정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UC샌디에이고의 데이비드 구티에레스 교수는 "애리조나를 떠난 멕시칸들은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들이 멕시코로 돌아가면 다시 미국으로 오기가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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