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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남아공 리포트] 쌍용 + 정성룡, 이제는 '삼용'이다

파인 잔디 보수한 그리스 선수 누리꾼들 '환경친화적 잔디남'
헛발질 박주영은 '나로호 슛'
히딩크 "1차전 한국 잘 못했다"

○…그리스의 미드필더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파나티나이코스)가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카추라니스는 12일 한국과의 경기 도중 공을 다투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자신의 스파이크에 잔디가 파이자 그 자리에 앉아서 잔디를 원상복구했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누리꾼들은 '잔디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잔디남'은 13일 각종 인터넷 포털에서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했고 누리꾼들은 "잔디를 사랑하는 환경친화적인 선수다" "그리스의 훈남"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리스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박주영은 누리꾼들로부터 '궤도를 이탈한 나로호 슛'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었다. 박주영은 그리스전 전반에 박지성의 그림 같은 스루패스를 받아 그리스 골키퍼 조르바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슛을 했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공중볼 장악 능력이 돋보였고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고 칭찬했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의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이제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이 아니라 '양박삼용(정성룡까지 포함)'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칭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해설가 아버지와 대표선수 아들로 만난 차범근 SBS 해설위원과 차두리(프라이브루크)가 누리꾼 사이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차 위원은 배성재 SBS 캐스터가 경기 도중 "차두리의 활약은 어떠냐"고 묻자 쑥스러워하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후 배 캐스터가 자신의 트위터에 "차 위원님 제가 질문할 때는 침묵하시더니 경기 종료 뒤에는 '우리 두리 잘 하잖아~??!!' 이러며 초흥분. 순수 그 자체"라는 글을 올린 게 13일 누리꾼들에 의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축구팬들은 "경기 중엔 해설위원이지만 경기 후에는 대표선수의 아버지"라며 응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월드컵의 열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오바마와 캐머런은 12일 3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화 말미에 두 사람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란히 C조에 속한 양국의 조별 예선에 관해 환담을 나눴고 경기 결과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놨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는 "역사적으로 양국의 월드컵 경기 결과는 미국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국가대표 A매치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미국에 7승2패로 앞섰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양국이 유일하게 맞붙어 미국이 1-0으로 이겼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캐머런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오바마는 경기 결과를 두고 맥주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C조 1차전 미국-잉글랜드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정상 간 내기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는 아프리카의 승리이자 세계 곳곳에 평화와 번영을 심으려는 사람들의 승리"라며 "남아공과 아프리카는 월드컵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그리스를 격파한 한국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히딩크는 12일 축구 전문 매체인 '골닷컴 네덜란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팀이 전반적으로 잘하지 못한 것 같다. 공간이 많았지만 이를 잘 활용하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애제자' 박지성의 쐐기골에 대해 "아름다웠다"고 극찬하면서 "그리스를 잘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칭찬에 인색하다"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다음 경기를 위해 참고해야 할 냉철한 조언"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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