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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인- 멕시코 커뮤니티'축구공' 이웃사랑

17일·22일 같은날 경기 치러…서로 상대팀 응원하며'단합'

축구공 하나가 이웃간의 결집력을 끌어모아주는 단적인 예가 남가주에서 펼쳐진다.

17일과 22일 남가주는 '붉은 색'과 '녹색' 물결로 가득찬다.

공교롭게도 양일은 한국과 멕시코가 조별예선 2차 및 3차전을 동시에 치르는 날이다.

양국은 이날 새벽과 오전 게임을 오가며 자국 응원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칠 각오다.



17일 한국은 아르헨티나(오전 4시30분)와 멕시코는 프랑스(오전 11시30분)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미 그리스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개막전에서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한 멕시코는 프랑스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의 희망을 이어가기 때문에 이날 한-멕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최고의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오전 11시30분) 멕시코는 우루과이(오전 7시)와 조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7일 경기에 따라 분위기가 다를 수 있지만 이날도 '16강 생사'가 걸린 대첩이다.

멕시코 직원들을 많이 근무하는 LA다운타운 한인 의류.봉제업계에서는 이미 한인들과 멕시코 직원들이 함께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월드컵이 새로운 단합의 장이 되고 있다.

봉제업체 아리카리를 운영하는 최대성 사장은 공장에 33인치 TV를 마련해 지난 11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개막전을 멕시코 직원들과 함께 응원했다. 12일 새벽에는 멕시코 직원들 10여명과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한인타운서 거리 응원을 했다.

오는 17일에는 아예 점심시간을 11시로 조정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타코를 먹으며 멕시코-프랑스전을 22일에는 한국-나이지리아전을 함께 응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11일도 직원들이 멕시코 국기가 들어간 녹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며 "아마도 17일 22일에는 공장에 빨강색 티셔츠와 녹색 티셔츠가 가득찰 것 같다"고 전했다.

의류도매업체 볼의 케니 박 사장 역시 한국과 멕시코팀의 경기 시간에 맞춰 샌페드로홀세일마트 인근 바이어스마트 옥상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블루제이드의 알렉스 장 사장은 점심 경기가 있는 날에 맞춰 맥주 파티를 준비 멕시코 직원들과 함께 응원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인의류.봉제업계에서는 멕시코 직원들과 서로의 경기를 함께하는 응원붐이 일고 있다.

블루제이드의 장 사장은 "신나게 경기를 응원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서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WBC같은 대회때 함께 응원한다"며 "이번에 16강에 진출 한국과 멕시코가 붙게 되면 직원들과 5달러 내기라도 해야겠다"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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