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첫날부터 팽팽한 접전…무승부 행진
남아공 차발랄라 첫 골 주인공…우루과이, 수비전략으로 ‘선방’
남아공은 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기며 8년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인 남아공은 경기 초반 랭킹 17위 멕시코의 공세에 밀렸으나 튼튼한 조직력을 앞세우며 전력을 재정비, 선취골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역습으로 주도권을 차지한 남아공은 후반 10분 중앙선 부근에서 크로스를 받은 시피웨 차발랄라가 드리블 후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월드컵의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패배 위기에 놓였던 멕시코는 공격수 콰우테모크 블랑코·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크로스를 받은 라파엘 마르케즈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에 집중하던 남아공은 후반 44분 카틀레고 움펠라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 포스트를 맞으며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도 이날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조 1차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이날 슈팅 12개를 기록, 경기를 주도했지만 해결사 부족으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했다. 티에리 앙리도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공격수 니콜라스 로데이로가 퇴장당하며 10명이 프랑스를 대적했지만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A조 네 팀은 승점 1점씩을 기록, 두 장의 16강행 티켓을 놓고 앞으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모저모]‘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퇴장 1호’ 등 기록 속출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개막 첫 날부터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는 개막 콘서트 관람 후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프랑스 공격수 티에리 앙리는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이벤트인 만큼 남아공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는 8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 홈팀에 대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가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 축하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만델라 재단에 따르면 11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 제나니 만델라는 소웨토 올랜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을 보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가 일어나 숨졌다.
○…남아공-멕시코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남아공 카를로스 벨라의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된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프사이드의 기준은 최종 수비수가 아니라 두 번째 수비수이므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들어가 있었던 벨라는 오프사이드라는 지적이다.
○…프랑스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개막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앙리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려 애를 섰지만 득점 기회에서 헛발질과 오프사이드 판정 등을 받으며 이름값을 못했다.
또한 경기 직전 얻은 프리킥 득점 찬스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 머리에 맞으며 마지막 공격 기회도 날렸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니콜라스 로데이로가 2010 남아공 월드컵 ‘1호 퇴장 선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로데이로는 프랑스와의 A조 1차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후반 36분에 퇴장 당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