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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B조, 그들은 뭘 먹고 사나요

그래서 준비했다. 먼저 이들 세 나라 대표음식 예선전을. 대표적인 그 나라 음식과 먹는 방법을 알아봤다. 발끝부터 혀끝까지 월드컵 정신으로~.

■그리스 수블라키
올리브 오일·마늘·레몬즙 바른
양·돼지·해산물·야채 꼬치

그리스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케밥과 비슷한 기로스와 수블라키다. 수블라키는 꼬치요리다. 그리스 여행 도중 가게에서 연기가 나온다면 거의 수블라키를 파는 집이라고 보면 된다는 말도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팔고 길거리에서도 먹을 수 있는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평등한 음식'이다.
재료는 꼬치에 꽂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양.돼지 등 고기류와 새우 등 해산물 야채까지…. 양념도 간단하다. '신의 선물'이라는 올리브 오일과 마늘.레몬즙 등으로 한 양념을 살짝 바를 뿐 특별한 소스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수블라키의 특징이다.
홍대앞에서 '그릭 조이'를 운영하는 전경무 사장은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좋은 식재료가 풍부해 자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것이 그리스 음식의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내추럴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일까. 그리스 축구도 튀지 않는다. 공격 위주의 유럽 스타일에서 벗어나 전형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한다.
오븐이나 그릴에 구운 수블라키는 그냥 먹는 것보다는 그리스식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하나씩 속속 빼먹어도 되지만 피타빵에 말아 요구르트로 만든 차지키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란다. 차지키는 약방의 감초처럼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그리스 소스다.

■아르헨티나 엠파나다
모양·크기 제각각 '국민 만두'
살짝 튀긴 뒤 오븐서 구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폭풍 드리블의 원천은 고기다. 우리가 '밥심'으로 산다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고기힘'으로 산다. 목축업이 발달한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릴 때부터 아사도를 즐겨 먹는다. 쇠고기에 소금만 뿌려 숯불에 구운 바비큐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엠파나다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간식'으로 우리의 만두와 비슷하다. 모양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각양 각색이다. 만두처럼 생긴 것도 있고 비행접시처럼 원형에 가까운 것도 있다. 크기도 제각각이다. 10여 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배연석 팀장은 "현지에서 간식으로 많이 먹지만 피자처럼 크게 해서 주식으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쇠고기로 속을 채운 비프 엠파나다의 경우 지름이 약 10㎝ 정도 보통 엠파나다는 5㎝ 정도로 왕만두 크기와 비슷하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불린다. 가장 흔한 것이 고기를 갈아 넣은 비프 엠파나다다. 토마토.치킨.옥수수.야채 엠파나다 등도 있다.
기름에 살짝 튀긴 뒤 오븐이나 그릴에서 구워 내놓는데 군만두와는 또 다른 맛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오자 마자 먹어야 엠파나다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이지리아 에구시
찰떡같은 찐밥 손으로 떼어
톡 쏘는 '에구시' 찍어 먹어

주문하자 마자 물 한 바가지를 갖다 준다. 인도 식당도 아닌데…. 용도는 어느 정도 눈치 챘지만 식사가 나오니 이해가 간다. 에구시 스프와 쌀을 갈아서 찐 밥(Grinded Rice)이 함께 나왔다. 두터운 팬케이크처럼 생겼는데 마치 우리의 찰떡 같다. 포크나 스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으로만 먹기에 물바가지를 준 것이다.
밥을 먹을 만큼 손으로 떼어내 에구시에 찍어 먹는다. 나이지리아 태생인 주인 비오티 오시(여)는 “아프리카는 덥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는데 식사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에구시를 시키면 밥이 함께 나온다”고 설명했다. 손으로 먹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포크와 숟가락도 준비해 놓았다.
에구시는 닭고기와 고추가 주 재료다. 고구마와 카사바·옥수수·양파·파프리카도 들어간다. 맵지만 밥에 찍어 먹으면 톡 쏘는 맛이 어느 정도 가신다. “더운 날씨 탓에 나이지리아 음식이 거의 다 매운데 에구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나이지리아 축구가 공격력이 강한데 바로 이 ‘매운 맛’에 길들여진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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