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 박물관 산책-95] 1000개 종이학으로 9·11 희생자 추모

헌정WTC방문자센터(Tribute WTC Visitor Center)…피해자 사진·소지품, 각종 자료, 추모 미술작품 등 전시

헌정WTC방문자센터(Tribute WTC Visitor Center)는 로어 맨해튼에 있다. 2001년 9월 11일 일어난 9·11 사태 때 붕괴된 월드트레이드센터(World Trade Center) 자리와 인접해 있는 리버티스트릿 남쪽 건물 1층에 있다.

지하철 A, C, E 또는 1, 3, 4, 5 노선 등을 타고 챔버스스트릿, 월드트레이드센터역, 풀턴스트릿역 등에 내려 한 두 블록만 가면 9·11 사태 현장에서 거대한 철골 구조가 올라가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방문자센터는 2012년 정식 개관할 예정인 ‘국립 9·11기념박물관(The 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Museum)’을 준비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추모 전시 시설이다.

9·11 사태 당시 쌍둥이 빌딩(Twin Tower)으로 불리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일하던 1만7400여명 중 2605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LG증권 미국지사 등 한국 지상사 직원들, 건물 내 금융 또는 법률 회사에서 일하던 한인 젊은 인재를 포함해 20여명의 한인들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알 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 19명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진 9·11 사태는 참으로 참혹한 사건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초강대국 미국의 본토, 그것도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인이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장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겪은 슬픔과 고통을 어떤 말로도 형용하지 못할 것이다.

방문자센터는 9·11 사태 피해자 가족들 모임인 ‘911가족협회(The September 11th Families’ Association)’ 지원으로 정식 박물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사태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건을 알리고, 추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방문자센터는 9·11 사건이 가진 진중함 때문인지 실내도 매우 엄숙한 분위기다. 1층과 지하실에 5개의 전시실이 마련돼 있는데 특히 피해자들이 남긴 손때 묻는 물건들이 여럿 전시돼 있어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방문자센터는 ▶월드트레이드센터 ▶시간 여행-9월 11일 ▶사태 후 구조와 회복 ▶헌정 ▶추모의 음성 등 5개 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과거 맨해튼 남단에 우뚝 서 있었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웅장한 모습과 테러 피해 사진,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구조하는 모습, 피해자들이 남긴 옷과 신발 등 각종 소지품, 전세계에서 보내온 추모 편지와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한 직후 안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에 진입했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의 찢어진 소방복과 소방모,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이 갖고 있었던 작은 인형 등이 유리함 안에 진열돼 있어 보는 사람들의 고개를 숙이게 한다.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녹아 내린 철근과 항공기 파편은 물론 피해자들 이름을 모두 적은 대형 명판, 피해자들의 사진과 소지품 등을 벽면에 촘촘히 붙인 추모의 벽, 1000개의 종이학으로 만들어진 추모 미술품 등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지하실에 있는 추모의 음성 전시실에는 각종 자료와 함께 방 한가운데 커다란 탁자를 놓고 그 위에서 사망자들에게 슬픔과 위로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특히 관람객들 중 일부는 추모의 벽과 사망자 이름이 적힌 명판 앞에서 기도를 하거나 묵념을 드리고 있어 더욱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다.

박종원 기자 jwpark@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