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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140]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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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1908-1967)

호는 청마(靑馬). 경상남도 충무(통영)에서 한의사의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연희전문학교 1년 중퇴 후 사진관을 운영하다가 통영협성상업학교 교사를 지냄. 극작가인 형 동랑 유치진이 활동하던 동인지 ‘토성’에 시를 발표, 부산과 통영을 오가며 동인지 ‘생리’를 발간했다.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 펴냄. 초대표작으로 ‘행복’‘그리움’‘쫓겨난 아담’ 등이 있다. 1967년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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