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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파티' 지원 후보들 대거 진출…11개 주 예비선거 결과

본선서 민주당 고전할듯

오는 11월은 선거 사상 최고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 전망이다. 8일 전국 11개주에서 벌어진 예비선거(프라이머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의 현역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깊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예상보다 강한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유권자 그룹 '티 파티'가 밀어준 후보들이 여러곳에서 승리하며 향후 민주당의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도화선이 됐던 '티 파티'(분규) 명칭을 그대로 따온 이 단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고의 업적으로 자랑하는 의료보험 개혁안 통과를 주도했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의 11월 낙선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따라 5개월뒤 본선에서 리드 대표와 맞대결을 벌일 공화당 후보로 주 하원의원이자 여성인 섀론 앵글을 공화당 후보로 확정시키는데 성공했다.

'티 파티' 멤버들이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앵글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네바다주 공화당 의장을 역임한 수 로덴과 지역 재벌 대니 타캐니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티 파티 세력이 중간선거에서 리드의 대항마로 선정한 앵글은 5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도움 받은데 이어 최종 결선에서도 100만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립운동 당시 초창기 합중국 13개주 가운데 하나였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티 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부통령 후보가 지원한 여성 닉키 헤일리가 공화당 주지사 예비선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헤일리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오는 22일 다시 한번 최종 결선투표를 치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예제도 시절부터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팔메토 스테이트'(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애칭)에서 출마한 헤일리는 인도의 시크교도 출신 이민자란 점 때문에 인신공격에 시달렸다.

상대 남성후보들은 그녀가 "바람을 피웠다"는 마타도어 루머를 퍼뜨리고 인도인을 멸시하는 '넝마 대가리'(raghead)라는 용어를 동원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쳤다. 남부의 백인 중심 사고에 대항한 헤일리는 주 역사상 첫 여성 지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북부 조지아의 9선거구 연방 하원 보궐선거에서도 티 파티가 성원한 탐 그레이브스가 치과의사 출신의 주 상원의원 리 호킨스를 제쳤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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