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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예비선거 특징, '女 보란듯' 여성후보들 줄줄이 승리 찬가

투표율 25% '관심없는 선거' 기록

8일 실시된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는 큰 이변 없이 막을 내렸다. 이미 선거 전 여론조사 부터 우위를 점했던 각 당의 유력 후보들이 승리를 거두며 11월 본선거에 진출했다. 특히 공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불어닥친 '여풍'에 고무돼 내심 11월 본선 승리까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5% 전후에 머물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불어온 '여풍'= 공화당의 CEO(최고경영자) 출신 여성 재력가들의 승리를 거두며 '여풍'을 주도했다.

7000만 달러의 자산을 쏟아부은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CEO는 개표가 시작한 지 3시간도 채 안돼 승리를 선언하며 11월 본선 진출을 알렸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휘트먼은 선거 승리파티가 열린 유니버설 힐튼 호텔에서 경쟁자인 제리 브라운 검찰총장을 향해 "당신의 악몽이 시작됐다"는 말로 경고를 보내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또 3선 관록의 민주당 소속 바버러 박서 연방상원의원과 맞붙게 돼는 피오리나 후보도 "공화당의 표심을 보여주겠다"며 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여자 오바마'라는 별명을 가진 카말라 해리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도 민주당 검찰총장 경선에서 1위에 올라 공화당의 스티브 쿨리 LA카운티 검사장과 겨루게 돼 이들의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본선 치열한 경쟁될 듯= 현재 가주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지사직의 경우 휘트먼이 브라운 검찰총장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어 유리한 편. 그러나 브라운 검찰총장이 그동안 선거 캠페인을 하지 않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현 주지사의 경제 정책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감안할 경우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박서 연방상원의원은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만 없는 상황이다. 오바마 행정에 반발하는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가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공화당에 의원석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동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지가 관건이다.

▷가주 투표방식 변경= 이번 예선에서 통과된 주민발의안 14에 따라 앞으로는 로컬이나 주 및 연방정부 선출직을 투표할 때는 당적에 상관없이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1 2위 후보가 결선에 진출해 겨루게 됐다. 현재는 각 정당별로 1위를 기록한 후보만 결선에 나갈 수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로 불리는 발의안은 유권자들이 당적에 상관없이 후보자의 인지도나 실력 등만 보고 투표할 수 있어 공화당과 민주당에서도 사실상 지지해 왔다. 그러나 그만큼 개인 후보자들의 선거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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