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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장년층은 없었다" 가주 예비선거 한인투표 저조

8일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주하원 70지구 공화당 예비경선에 출마한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투표 당일까지도 막판 표심 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최 의원은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어바인의 잼보리와 미켈슨 교차로에 자리를 잡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사무실에 돌아와 전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오후에도 퇴근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세몰이를 벌였다. 최 의원은 "많은 유권자들과 통화했는데 '이미 당신을 찍었다'고 말하는 유권자가 상당수였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재선인 미셸 박 위원의 경우 별도의 선거 유세를 벌이지 않은 채 평소처럼 조세형평위원회 회의를 준비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박 위원은 "일찌감치 우편투표를 했지만 솔직히 두근거리는 맘은 똑같다"며 "그러나 선거 유세보다는 업무가 우선인 것 같아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소감을 보냈다.

한편 이날 예선은 예상대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LA한인타운에 설치된 각 투표소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민족학교 투표소와 서울국제공원 투표소 등에는 간간히 노인 유권자들만 보였을 뿐 중장년층은 찾을 수 없었다.

민족학교의 윤희주 디렉터는 "한인노인들 수십명이 투표소를 찾았을 뿐 젊은이들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했다"며 "이에 비해 타인종들은 다양한 연령층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 디렉터는 "아무래도 대선이 있던 지난 2008년도 보다는 한인들의 관심이 적은 편"이라며 "특히 경제문제 때문에 정치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선거 관계자들은 예년에 비해 홍보가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국제공원 투표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루시 박씨는 "지난 10년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지만 이번처럼 저조한 선거는 처음 본다"며 "후보들이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 정보 자체가 미비해 유권자들이 신중한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부 투표소의 경우 일부 선거요원들의 불친절한 태도가 유권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임상환.황준민.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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