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절대 없을 것" 러시아 부총리, 나토 주둔군에 장비·정보만 지원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사진)는 7일 러시아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국 군대를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이바노프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내년이면 ISAF가 구 소련의 아프간 주둔 기록을 깰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아프간에 가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바노프는 "그 이유는 알 것이다. 그것은 마치 미국과 베트남에 군대를 파병할 것인지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 소련은 지난 1979년 아프간 침공으로 1만3000여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으며 1989년 완전히 철수했으나 결국 연방의 와해로 이어진 쓰린 경험이 있다.
이바노프 부총리는 그러나 러시아가 장비와 운송ㆍ정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프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아프간전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프간 전략에 대한 평가를 묻자 "솔직히 국방장관ㆍ정보기관의 수장들ㆍ국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는 했다"며 "만약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답은 하겠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 반군에 맞서 군사적 노력을 지원하려면 아프간의 사회ㆍ경제적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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