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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첫 여성 연방판사 탄생…연방상원, 루시 고씨 인준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한인 여성 판사가 탄생했다.

연방상원은 7일 오후 한인 2세 여성인 루시 고 판사(한국명 혜란.사진)를 북가주 연방지법 판사로 인준했다. 지난 1월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3월4일 연방상원 법사위원회는 고 판사의 인준 청문회를 끝낸 뒤 구두 투표를 통해 고 판사의 임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전체 상원 투표가 지연되면서 최종 인준이 늦춰져 왔다.

따라서 이번에 고 판사가 상원 인준을 받음에 따라 상원인준에 통과한 첫 한인여성 연방판사이자 두번째 한인 연방판사로 한인 이민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 판사는 선서식을 갖는 대로 은퇴를 앞둔 로널드 와이트 판사의 업무를 잇게 된다.

이날 팔로알토에 있는 자택에서 TV를 통해 상원 인준 투표 과정을 지켜본 고 판사는 "나를 지명해 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추천해준 바버러 박서 연방상원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연방판사로 임명돼 영광이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판사와 함께 집에서 같이 지켜본 어머니 고은숙씨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후 딸과 함께 축하 전화를 받느라 정신없다"며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한인 커뮤니티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게 돼 기쁘다. 한국인으로서 또 아시안으로서 이 지역에서 처음 연방판사가 된 만큼 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은 이날 고 판사 외에도 미주리주 지법에 오드리 필레싱 판사 인디애나 남부지부에 재인 매그너스-스팅선 판사의 인준안도 각각 통과시켰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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