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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 위생불감증

4개 중 1곳만 A등급…C등급 19%…본지, 보건국 27개 식당 검사자료 분석

뉴욕시 식당 위생등급제 시행을 코앞에 둔 한인식당들의 위생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이 등급을 매기기 위해 올해 검사를 실시한 맨해튼·플러싱 한인식당의 26%만이 A등급(13점 이하)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의 한인 운영 식당 중 4일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27개 업소의 검사 결과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다.

나머지 업소들은 대부분 B등급(14~27점)에 속했지만 무려 5개 업소(19%)가 C등급(28점 이상)에 해당, ‘우수’ 등급을 받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위생 불감증=한인 식당들의 위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올해 A등급을 받은 식당은 빛고을명가·모모푸쿠·우촌 등 7개 뿐. 빛고을명가가 3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한밭 4점, 모모푸쿠 5점 등이 뒤를 이었다. <표 참조>

하지만 B등급 14개 업소 등 대다수가 여전히 위생 문제를 안고 있다. 심지어 맨해튼의 한 유명 한식당은 62점을 받아 ‘최악’의 위생 불감증을 보여줬다.

뉴욕한인소기업센터 김성수 소장은 “대다수 한인식당들이 여전히 위생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게으르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쥐·벌레 등 흔적 많아=올해 한인식당들이 지적 받은 내용 중 쥐·벌레 흔적(10건)이 가장 많아 충격을 줬다. 이어 ▶조리대 설치 미흡(7건) ▶위생장갑 미착용 등 개인위생 불량(7건) ▶온도규정 위반(6건) 등이었다.

위생 전문가들은 한식의 경우 ‘손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위생장갑을 끼기 힘들다는 등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4점으로 A등급을 받은 빛고을명가 문낙균 사장은 “위생점검은 검열을 위한 것이 되면 안된다. 습관이 문제”라며 “올해 들어서는 귀찮더라도 사소한 것에서부터 규정을 지키도록 직원들에게 더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C 식당 “안간다”=다음달 1일 A등급에 해당되는 점수를 받은 식당 입구에는 파란색 A등급표가 붙게 된다. B, C를 받은 업소들에게는 늦어도 8월까지 한차례 재검사 기회를 준다. 재검사에서 13점 이하를 받으면 A표를 받게 되고 그 이상을 받게 되면 B, C가 확정된다. 등급제 결과는 내년 6월말까지 지속된다.

김 소장은 “C를 받은 업체는 1년 동안 파리 날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정연(32·플러싱)씨는 “맨해튼 한인타운에 즐비한 한식당 중 B·C등급인 곳에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강이종행 기자·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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