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PS20 집단 복통 이모 저모] 보건국 검사서 ‘위생위반’ 지적 받고도 시정 안해
학부모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구급차 모자라 버스로도 수송
물을 마신 학생들은 복통과 구토, 어지러움증 등을 나타내, 플러싱병원과 뉴욕퀸즈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플러싱병원으로는 20명 가까운 학생들이 후송돼 왔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은 주로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학생들은 병원에서 3~4시간 가량 검사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된 학생들은 퇴원조치됐으며 3명은 하루 정도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HQ에서도 10여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은 퇴원했다.
○…학교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요원들은 교사들의 지시를 받으며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구토봉지를 나눠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구급요원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큰 동요가 없었으며 침착하게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 인근에는 구급차와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의 차로 북새통을 이뤘다. 구급차로는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기는데 역부족이자 뉴욕시 보건국측은 버스를 동원해 학생들을 후송했다.
○…PS20는 2009년 기준으로 총 학생수 1100여명 중 아시안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예전에는 한인 학생이 많이 등록돼 있어 각종 한인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여건이 나빠지면서 한인 학생들이 빠져나가 현재는 중국·인도계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PS20에는 한인들이 이제 거의 가지를 않는다”며 “협회에서도 PS20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없을 정도로 한인 학생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PS20은 올해 1월 19일 보건국으로부터 위생 문제에 대한 두 차례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은 주방 싱크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두 개의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었는데, 바로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다른 한 건은 같은 곳에 해충이 서식한다는 지적으로, 곧 소독된 것으로 보고됐다.
신동찬·조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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