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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내가 겪은 6.25] "한국 도운 것 후회없다"

DC 퇴역군인아파트 참전 용사 6인

6.25전쟁이 일어난지 올해로 60주년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 동안 치러진 전쟁으로 인한 한국측 사상자는 약 200만명. 미국을 포함한 16개국 UN군 사상자 수도 약 50만 명 달하고, 북측의 사상자도 400만명이 넘는 등 6.25전쟁은 동족의 아픔을 넘어 세계적인 비극이었다.

더욱이 1000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의 아픔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워싱턴 중앙일보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조명하기 위해 ‘내가 겪은 6.25’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주>

지난달 20일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했던 날 DC 소재 퇴역군인아파트(AFRH). AFRH에 있는 한 회의실에서 5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만났다. 인터뷰를 약속한 나머지 1명은 사정상 그의 방에서 별도로 만나기로 했다.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활짝 미소 지으며 “오느라 수고 많았다”고 반겨 주는 이들의 모습은 그저 인정 많은 할아버지들이었다.

하지만 60년이나 지난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혈기 왕성했던 그 때 그 청년으로 돌아간 듯 눈빛이 반짝거렸다.

당시 17세 어린 소년에 불과했지만 자진해서 한국전에 참전하기 위해 군에 지원했다는 프랭크 맥카비씨는 “영등포가 아직도 있느냐”며 지명까지 똑똑히 기억했다.

이들은 “생전 들은 적도, 가본 적도 없는 작은 나라였지만 자유를 위협받고 있다는 말에 주저 없이 전쟁터로 나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수 많은 동료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을 도운 것에는 결코 후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한국전에 참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 정부의 초청과 서울의 한 교회의 재정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대부분이 전쟁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경제강국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게 돼 설렌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군이었던 윌리엄 M 마일스씨는 “한국이 유일하게 자신의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준 것에 고맙다고 말하는 나라”라고 했다.

“만나는 한국인들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보람과 뭉클함을 느낍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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