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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교통사고후 한국 도피…40대 남성 6년만에 붙잡혀

당시 2명 사망…내달 미국으로 신병 인도

음주 교통사고로 상대방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을 숨지게 한 뒤 한국으로 도주했던 40대 한인 남성이 도피 6년만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음주 과실 치사 및 뺑소니 혐의로 수배중이던 조모(48)씨를 21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4년 3월 메릴랜드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알렉스 패티아나코타(57)가 몰던 2001년형 기아 스펙트라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패티아나코타와 옆에 타고 있던 부인 수잔나(53)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사망사고를 확인한 조씨는 부인과 아들을 대동하고 경찰 수사를 피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도피했다.

한국 경찰은 지난 2009년 11월 메릴랜드 경찰의 요청으로 지명수배를 내렸고 결국 공소시효를 얼마남겨 놓지 않은 지난 21일 조씨의 어머니 집 앞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씨는 한국으로 귀국한지 1년 뒤 부인과 이혼하고 여러 곳을 떠돌아 다니는 등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아들을 통해 자수를 권했지만 조씨는 범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며 숨어 지내왔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 중앙지검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한국 내 형사처벌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방 마샬을 통해 조씨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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