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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현주소-1] "한식? 바비큐 가장 많이 먹어봤다"

'라스베이거스 요리축제' 유명 셰프에 물었더니…
"일식보다 저력…마케팅 안돼
한국 젊은 셰프 적극 육성해야"

지난 7일 오후 7시.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야외 광장. '신의 정원(Garden of god)'으로 불리는 이 곳은 5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광장이다. 고대 로마 건축 양식의 석조 건물이 위용있게 버티며 서 있고 그 아래 고대 수영장 스타일의 '풀 덱(pool deck)'이 푸른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곳은 올해 4회를 맞는 세계적인 요리축제 '베이거스 언코크드(Vegas Uncork'd)'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인 '그랜드 테이스팅(Grand Tasting)'이 열리는 곳이다.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 식당 및 일류 레스토랑 50곳과 초특급 셰프들이 총출동 하기 때문에 150달러라는 높은 입장료에도 불구 티켓 2300장이 순식간에 팔렸다. 이번 행사에는 중식당 일식당의 참여도 눈에 두드러졌다.

'타오(道) 아시안 비스트로'는 다양한 재료로 만든 딤섬류의 요리를 선보였고 '베이징 누들 No. 9'에서는 누들과 만두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았다. 일식당 '오카다'에서 퓨전 일식을 일본 사케업체들은 와인 병에 사케를 넣은 수십여 종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하지만 어디에도 한식을 찾을 순 없었다.



▷스타 셰프가 보는 한식의 현주소

언코크드 행사에 참가한 유명 셰프들에게 한식의 현주소를 물었다. 조엘 로뷔숑 기 사보이 피에르 가이에르 폴 바르톨로타 울프강 퍽 브래들리 오그덴 등 미슐랭 스타 셰프이거나 요리업계의 '오스카상'인 제임스 비어드 수상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스타 셰프들은 가장 많이 먹어본 음식으로 '코리안 바비큐'를 꼽았다. 세계 곳곳에 지점을 두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스타 셰프들이라 대부분 한식을 먹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식 종류가 갈비나 비빔밥 김치에 그치는 등 경험의 폭이 극히 단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음식 홍보대사인 바르톨로타는 "한식은 세계 일류 요리로서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으며 일식보다 낫다"며 "한식이 알려지지 않은 데는 음식 자체라기 보다는 마케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106년 전통의 레오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프랭크 펠레그리노씨는 "한식은 전통이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문제라면 미국인에게 한식의 이미지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슐랭 투스타 셰프 울프강 퍽은 "한식은 다른 종류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기 쉬운 음식"이라고 정의한 뒤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국의 젊은 셰프들을 프랑스나 이태리로 보내 유학을 시킨다면 세계에 어필할 음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상태ㆍ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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