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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에 본사를 둔 기업들] 웰스프링

요거트점 '튜티 프리티' 24개국에 129개 지점

1년여 연구끝에 다양한 플레이버 파우더 개발
전세계서 매장 요청…올해 미국에 400개 지점
베이커리·커피 더해 토탈 디저트샵 도약 준비


요거트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2005년부터 핑크베리 레드망고의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겼던 요거트점은 경기침체와 치열한 경쟁의 직격탄을 맞으며 2008년을 기점으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요거트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던 핑크베리도 최근 웨스트 헐리우드1호점이 문을 닫으면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셀프요거트를 컨셉으로 한 튜티프리티는 오히려 지난해부터 성장중이다.

튜티프리티 브랜드를 개발한 웰스프링(대표 제이 김)은 한인타운을 벗어나 타인종과 세계 시장에 눈을 돌려 2010년 현재 24개국에 129개 매장 오픈을 도왔다. 그리고 올해 미국에만 4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웰스프링은 지난해 요거트 외에 베이커리 '번'을 아이템으로 추가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와 기다림.

웰스프링은 2006년부터 요거트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핑크베리 레드망고보다 늦은 출발.

그런 만큼 선두주자의 장단점을 파악하게에는 좋은 기회였다.

요거트점의 성패는 요거트 맛을 좌우하는 파우더에 있다는 판단 아래 자체개발에 나섰다.

샌타 페 스프링스에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하고 1년여간 다양한 재료와 원료를 이용해 실험을 거듭했다. 마침내 요거트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플레이버 파우더 개발에 성공하고 매장을 오픈하려했다. 그러나 이미 한인타운에는 들어갈 틈이 없었다.

사업방향을 요거트점에 파우더와 기계를 납품하는 비즈니스 라이센스로 정했다. 그리고 요거트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엿보았다.

브랜드는 수개월간 아이디어 회의끝에 모든 과일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튜티 프리티'로 정하고 매장 컨셉은 셀프서비스로 잡았다.

인건비도 줄일 수 있고 손님들이 직접 다양한 요거트 플레이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7월 1일 웰스프링 법인을 설립한 후 매월 연구개발센터에서 튜티프리티 비즈니스 설명회를 열며 파우더와 기계 그리고 비즈니스 컨셉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그러나 튜티프리티의 맛과 컨셉이 기존 요거트점들보다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자신했지만 핑크베리와 레드망고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기도 펴보지 못했다.

한소현 COO는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첫 6개월은 정말로 슬로우했다"며 "그나마 요거트점에 파우더는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위안을 삼았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로 성공질주

포화된 한인시장에서 균열음이 들리고 있었다. 한 순간에 너무 많은 요거트점이 생기다보니 치열한 경쟁은 당연했던 것.

그리고 큰 차별화도 이루지 못한 채 한 집 건너 생긴 요거트점과 커피샵과 빵집 심지어는 식당에서도 요거트를 서비스로 제공하며 요거트 비즈니스는 사양길로 접었다.

그러던 차 한인들이 아닌 타인종들이 튜티프리티 설명회를 찾기 시작했다. 꾸준히 파우더를 공급하며 맛이 퍼져갔고 미주를 비롯한 동남아 남미 등에 지속적인 홍보를 겸했던 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요거트용 파우더를 자체 제작하고 손님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주는 셀프컨셉이 성공요인이었다.

2008년 4월 뉴포트비치 라호야 샌디에이고 로랜드 하이츠에 처음으로 튜티 프리티 매장이 오픈됐다.

딸기 초콜릿 바닐라 등 대중적인 맛을 비롯해 4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플레이버를 셀프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튜티프리티는 타인종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입소문이 퍼지며 매장을 열고 싶다는 제안이 계속 들어왔다.

버지니아 애틀란타 등 동부를 비롯해 하와이 등 미주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매월 열리는 사업설명회를 찾았다.

하와이와 동남아시아 매장은 그야말로 '대박'.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긴 줄의 행렬을 만들었고 계속 되었다. 매장은 점점 늘어갔다.

제이 김 대표는 "요거트의 원천인 파우더를 직접 공급하고 시장을 글로벌로 맞춘 것이 늦었지만 꾸준한 성공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요거트 매장 업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도 추가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토탈 디저트샵으로

튜티프리티는 2010년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도 진출한다.

또한 까다로운 이스라엘 코셔인증을 획득해 중동시장 진출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웰스프링은 튜티프리티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으로 토탈 디저트샵으로 발전할 기반을 닦고 있다.

여름철 아이템인 요거트에 사계절 판매가능한 영국식 빵 번을 아이템으로 추가한 것. 이미 지난해 롤랜드하이츠와 요바린다에 번이 결합된 '오마이 번' 매장을 오픈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빵 종류를 다양화해 베이커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컨셉이 가미된 유기농 커피섹션도 매장에 추가할 예정이다.

오늘의 웰스프링을 있게 한 요거트에 대한 개발도 계속된다.

다른 회사들보다 저렴하면서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파우더는 튜티프리티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다. 최근에는 인삼을 첨가한 플레이버를 개발중으로 웰빙에 더 가까운 맛들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튜티프리티와 오마이번 매장도 계속 오픈한다. 올해 미국에만 4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 김 대표는 "요거트 시장이 사양산업이라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라며 "한인타운을 벗어나 글로벌시장을 바라보면 아직도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튜티프리티와 오바이번을 기반으로 한 토탈 디저트샵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홈페이지: www.tfyogurt.net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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