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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다툼 13살에 ‘수갑’

플러싱 중국계 중학생, 학교 신고로 경찰에 체포돼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이 형사 문제로까지 커져 학부모들의 자녀 관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플러싱 화잇스톤에 있는 JHS194 중학교에 다니는 중국계 8학년생 가오(13)군이 지난 13일 ‘위협(Menacing)’ 혐의로 교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가오군이 저학년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체포 사유다.

그러나 가오군의 부모는 학교장이 진상조사도 하지 않고 무조건 경찰에 신고한 것은 과잉대응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가오군의 향후 1년동안의 정학 여부를 결정할 교육국 심의가 오는 26일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됐으며 6월에는 브롱스에 있는 가정법원에서 위협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가오군의 동생이 포함된 6학년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라이터를 갖고 놀다 두 명의 7학년 타민족 학생들에게 이를 빼앗기면서 시작됐다. 라이터를 빼앗긴 학생들은 상급생인 가오군을 찾아가 사실을 알렸고, 가오군이 결국 라이터를 되찾아 해당 학생들에게 돌려주었다.

그러나 7학년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가오군이 칼로 위협하며 멱살을 잡았다”고 알리면서 일이 커졌다.

가오군의 가족들은 “학교 측이 전화를 해 ‘1시간내에 학교로 오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를 경찰에 넘기겠다’고 말한 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 이상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주장했다.

영어에 어려움이 있던 부모는 가오군의 누나와 함께 학교에 갔지만 이미 시간이 늦은 뒤였고, 가오군은 이미 브롱스의 한 미성년자 전용 구치소로 넘겨진 후였다.

가오군의 부모는 “13세짜리 학생이 경찰관 5명에게 체포돼 5~6시간 동안 수갑을 차고 있었다”며 “학교 측은 정작 당사자인 가오에게는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고, 부모에게만 전화해 무조건 1시간 내로 학교에 오라는 통보만 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을 대변하고 있는 시 교육국은 이번 문제가 경찰 관련 문제라서 아직 이 사건과 관련된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국은 이번 징계심의의 목적과 결정 사항 등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경찰 관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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