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뒤안길] 종업원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편하게 영업
한국에서 교사나 군인들이 사업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바로 대인관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명령계통에서 움직이거나 학생들이나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직종에 있다 보면 세속적인 대인관계가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 사업체와 함께 퇴직금도 날려 실의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월급쟁이들이 평생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창업을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처음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겪는 실수중의 하나가 종업원 관리다.
업주들이 대외적으로는 '고객이 왕'이라고 외쳐되지만 사실 노련한 사업주는 인력관리에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손님도 중요하지만 종업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스몰 비즈니스 종업원과 일반 회사 직원과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일요일날 쉬는 종업원한테 바쁘니까 나와달라고 하면 그 사람은 그만둔다. 하지만 회사원들은 상사가 휴일근무를 요구하면 속으로 불만스러워도 겉으론 어쩔 수 없이 오케이 하게 된다.
이 점이 종업원과 대기업 직원과의 차이점이다.
종업원 3~4명으로 운영되는 사업장에서 한명이라도 결원이 생기면 오너가 뛰어야 한다. 일하는 사람 한명이 줄어들면 당장 주인이 두사람 몫을 해야된다. 종업원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장사를 오래 한 사람들은 종업원의 마음을 잘 읽는다. 쉴 때는 쉬게 해주고 월급을 더 줘야 할 때는 더 주는 법을 안다.
일반 회사처럼 직선적인 명령체계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점이 철저하게 계급으로 움직이는 군인사회와 정반대된다.
스몰 비즈니스를 편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종업원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족처럼 대해주고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사라고 하는 것이 곧 사람관리인 셈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