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총리 “나는 KGB 산업 스파이”
러시아 과학원 회의에서 첫 공개
신문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최근 러시아 과학원 회의에서 자신은 동독지역의 KGB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서방의 민감한 기술 및 산업 기밀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털어놨다.
푸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KGB 경력에 대해 지금껏 털어놓은 것 가운데 솔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푸틴은 1980년대 당시 동독에서 활동하면서 서독과 줄이 닿는 정보요원 모집책이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아직껏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발언으로 그가 서방의 컴퓨터 관련기술을 소련에 넘기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동독 관리들과 다른 정보요원의 그간 증언이 사실로 확인되게 됐다.
1985~1990년 사이 동독 드레스덴의 KBG 스파이로 활약했던 푸틴 총리는 그러나 갈수록 벌어지는 서방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신이 본국에 전달한 기술이 무시된 데 대해 갈수록 좌절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가 다른 부서(KGB)에 근무할 당시 우리와 외국인 동료가 특별한 수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소련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1980년대 말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당시 지도부에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푸틴 총리는 특히 당시 소련과학자들이 자신과 동료가 서방으로부터 "획득하고 있는" 정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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