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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고 선거 치르자"…'한인회장 선거 정상화 추진위' 다시 중재모임 열기로

엄회장 당선공고 인정못해…최소 2000명목표 서명운동

LA한인회장 선거 파행사태 해결에 나선 한인단체장들이 또 다시 대화를 제의했다.

제 30대 LA한인회장 선거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하기환.이하 추진위)는 12일 정오 단체장 회의를 주최해 "대화로 풀고 선거를 치르자"는 우선 원칙을 재차 확인하고 중재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위는 5개 사항을 적은 결의문에서 가장 먼저 "선거관리위원회가 통보한 기호 2번 스칼렛 엄 회장의 제 30대 한인회장 당선 공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시 한번 대화를 제의한다"며 "선관위 김정화 위원장과 기호 1번 박요한 후보와 엄 회장은 18일 오전 11시 한인회관 회의실에서 추진위가 마련하는 대화의 모임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 참석인원은 당초 80명으로 예상됐으나 2배에 가까운 150여명이 자리했다. 결의문에는 전 한인회장 7명을 비롯한 전.현직 단체장 등 92명이 서명했다. 추진위는 최소 2000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서명자는 1200여명이다.

추진위의 대화 시도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 7일 첫 중재회의는 선관위원장과 엄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추진위는 18일에도 대화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중립적 선관위를 새로 구성해 회장선거 실시하고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한발 더 나아가 "범 동포 성금모금 캠페인을 통한 새로운 한인회를 구성하자"는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의 불공정 시비로 비롯된 이번 선거 파행 사태가 기존 한인회의 존폐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진위가 한인회에 대한 법적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거 실시를 선관위에 요구했다. 선관위와 한인회를 상대로 한 성토대회라고 할 만큼 거친 비난도 이어졌다.

이용태 부위원장은 "선거 파행으로 한인들이 준엄한 선거권을 박탈당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선거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추진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또 가주한의사 협회 김갑봉 회장은 "환자를 대하는 직업적 특성상 그간 한인회 사태에 중도를 지켜왔지만 지금 사태는 매우 유감"이라며 "(선관위가)순리와 정도를 지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예총 이병임 회장은 "엄 회장과 나는 서로 반말 할 정도로 '동지의식'을 나눈 사이"라며 "(엄 회장은)감투욕을 버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수습 나선 미주 총연 남문기회장 "내가 설득해보겠다"

"전임 한인회장으로 책임 통감한다. 내가 엄 회장을 설득하겠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남문기 회장(사진)도 선거 파행 사태 수습에 나섰다.
남 회장은 12일 오전 11시 미주총연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으로 엄 회장을 좋아하고 회장 재직당시 엄 회장을 이사장으로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충언을 드리겠다"며 "선거는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빠른 시일내에 엄 회장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대화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 남 회장은 "엄 회장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며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 선관위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거를 원점으로 돌릴 것을 제의했다.
남 회장은 "엄 회장의 임기가 6월말까지라서 아직까지 바로잡을 기회는 충분하다"며 "추앙 받지 못하는 지도자가 과연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겠느냐"고 선거 실시 명분을 지적했다. 한편 남 회장의 제의에 대해 엄 회장은 "남문기 회장은 내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그 사람들(추진위)도 정식으로 연락오면 생각해보고 (통보)하겠다"고 말해 대화에 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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