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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꽉 닫고 "무투표 당선" 선관위, 이메일로 엄 후보 당선 공고문

또다시 기습 결정…한인들 반발 들끓어

제 30대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스칼렛 엄 회장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강행하자 범 커뮤니티 차원의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0일 선관위는 일체의 부연 설명없이 이메일로만 엄 후보의 당선 공고문을 보냈다. 지난 5일 박요한 후보의 자격 박탈 발표 때와 같은 방식이다. 편파 시비가 무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관위는 5일만에 또 다시 '기습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즉각적인 법정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관위 결정에 자격을 빼앗긴데 대한 해명의 기회마저 잃은 박 후보측은 "선관위의 '막가파식 결정'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캠프측은 "후보 자격 박탈 결정과 엄 회장 무투표 당선에 대한 가처분 신청(TRO)을 12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동시에 선관위 결정 반대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자격 박탈 발표후 한인단체장들로 긴급 구성된 '한인회장 선거 정상화 추진위원회'도 12일 모임을 갖고 박 후보측과는 별도로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용태 전 한인회장은 "법정 싸움 밖엔 남은 방법이 없다"며 "전 현직 단체장들을 최대한 불러모아 소송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에 선출된 남문기 미주총연회장도 "엄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전대 한인회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추진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일반 한인들도 이날 선관위의 결정을 "날치기식 통과"라며 격분하고 있다.

데이비드 김(42)씨는 "선관위가 보여준 그간의 결정들은 마치 갈데까지 간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100만 한인의 대표자를 뽑자고 세운 선관위가 거꾸로 한인사회 전체를 우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캇 윤(38)씨는 "이번 사태로 한인회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조차 끊게해준 선관위가 고맙다"며 "한인회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이제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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