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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원유 유출 기름띠 막기 총력전 '차단' 이번주가 고비

굴 양식장 복구에 20년 소요 예상

멕시코만 원유시추 시설의 폭발과 화재로 시작된 원유 유출 사태가 9일로 만 20일째를 맞았다.

하루 최대 21만 갤런(약 79만4천ℓ)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름띠가 멕시코만 일대를 덮으며 해변으로 접근 중이지만 유출원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 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원유가 유출되는 해저 파이프 내 구멍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시도된 '오염물질 차단 돔(pollution containment dome)' 설치작업이 기술적인 문제로 일시 중단돼 금주가 사태의 악화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출사고 시작 =이번 사태는 루이지애나주 베니스로부터 남동쪽으로 80여㎞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석유시추 시설에서 지난달 20일 저녁 10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126명의 직원 중 11명이 실종됐으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굴착업체인 스위스의 '트랜스오션(Transocean)' 소유이며 이 유정을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 메이저인 BP가 임차해 시추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총력전' 방제작업 =원유유출로 인한 기름띠는 현재 멕시코만 해상에서 동서로 380㎞ 남북으로 160㎞ 넓이로 크게 퍼져 있는 상태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해안경비대의 헬리콥터와 해안경비선 등을 파견해 구조작업 및 화재진화에 나섰고 사고해역에 1900명의 연방정부 인력과 방제선 항공기 300여대를 투입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해상의 기름띠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연소작업을 전개하는 등 오염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기름띠가 해안까지 밀려오자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멕시코만 연안 4개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긴급 방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BP도 로봇 잠수정 10대를 동원해 유정 폐쇄에 나섰다. 그러나 오렴된 주변 굴 양식장이 복구되려면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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