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선거 규정 문제점 있다"
현직 회장이 출마땐 보완 장치 있었어야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관리규정이)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며 "현직 회장이 출마할 경우에는 그에 맞는 규정이 따로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코드(Zip Code) 투표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바꾸기로 결정까지 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선거관리규정이 결정된 이후에야 집행자로서 (내가)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라며 "(따라서) 선관위는 선거집행 기관이지 규정을 바꿀 권리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후보측의 언론사 향응 접대에 의한 규정위반 건에 대해 선관위의 충분한 진상조사가 없었던 것도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 참모와 엄 후보측 L모 선거본부장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박 후보 자격박탈 발표 후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방측에게 사실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사태로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고 향후 선거 업무에 대한 조언도 정중히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한 선거를 만들어 보자고 선관위원장직을 수락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다"며 "저보다 경력이 많고 업무 또한 잘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그동안 막중한 업무로 피로가 쌓여 몸이 많이 아픈 상태"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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