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 계획] 보험이 가져다 주는 것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우리가 만일 보험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 인생 자체가 그야말로 벼랑 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평생 땀흘려 벌어놓은 재산을 어느 한순간의 사고나 재난 질병으로 모두 잃게 되는 허무하고 황당한 현실에 직면하는 것이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자신의 실수로 사고가 나서 상대방 차량의 파손은 물론이고 운전자까지 다치게 했다. 차값에다 운전자의 치료비까지 모두 물어내야하고 본인의 차와 병원비까지 합쳐 한순간의 차사고로 수십만달러를 써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주택에 화재가 나서 모두 타버려도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 어느날 찾아온 병 때문에 병원에서 수술 받고 장기간 입원하는 사태가 생기면 또 전 재산을 날리는 일이 시간 문제가 된다.
삶의 터전인 사업체에서도 많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종업원이 일하다 크게 다쳐서 불구가 된다면 엄청난 치료비와 보상금 때문에 아무리 잘되는 비즈니스라도 문을 닫는 수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고객의 출입이 잦은 비즈니스에서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속 태우며 매일 밤잠을 설칠 것이다.
보험은 자신에게 닥칠 수도 있는 커다란 재산상의 손실에 대한 위험도(Risk)를 보험회사 측에 떠넘기는 대신에 일정한 보험료를 내는 것이다. 사고나 재난 질병으로 수십만 달러 수백만 달러의 손해가 나도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최소한의 비용만 내면 나머지는 보험회사가 책임진다. 가입자가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살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다.
생명보험은 어떤가. 누군가 당신에게 찾아와서 자신이 매달 50달러씩 꼬박꼬박 내는 대신 자신이 사망하면 가족들에게 100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제안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작 50달러를 벌자고 언제 100만달러를 물어줘야할 지도 모를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아갈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처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보험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안전장치이자 혜택이다.
미개한 원시사회처럼 집에 불이 나도 다른 움막이나 동굴을 찾아서 살면 되고 특별히 남에게 갚거나 물어줘야하는 상황이 없는 곳이라면 모르지만 각자의 재산과 권익이 철저히 보호받는 현대 사회에서는 보험이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하나의 큰 구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내는 보험료가 아깝기는 하겠지만 이처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보험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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