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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한인여성 사망사고 백인여성에 15년~종신형

지난해 만취상태에서 과속주행하다 한인 여성 황준희(영어명 에이프릴.당시 26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백인여성〈본지 2009년 2월3일자 A-3면>에게 최소 15년형이 선고됐다.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형사지법(담당판사 리처드 투히)은 30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브리트니 슈츠(21)에게 2급 살인혐의에 대해 15년~종신형을 판결했다.

슈츠는 지난해 2월1일 새벽 1시30분쯤 라하브라에서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다 임페리얼 하이웨이와 비치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적신호를 무시하고 질주 황 씨의 애큐라 인테그라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황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슈츠의 혈중알콜농도는 21세 미만 음주법정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0.24였다.

주행속도는 93마일이었다.

리처드 투히 판사는 "아직 젊은 슈츠와 숨진 황씨 사이에서 악몽같은 고민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사고 당시 슈츠의 높은 혈중알콜농도와 그전 음주전과를 감안할 때 집행 유예는 적절치 않다"고 선고 배경을 밝혔다.

선고 후 슈츠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내 이기심을 사죄한다"며 "어떤 말로도 상처받은 가족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없겠지만 황씨와 가족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사죄했다.

숨진 황씨는 피켜 스케이트 선수 출신으로 NHL팀 '애너하임 덕스'의 홈구장인 '링스 애너하임 아이스'내 하키샵 매니저로 근무해왔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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