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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하면 갈등 우려" 불출마 밝힌 명원식 상의 회장

'경쟁보다는 화합을 택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명원식 회장은 28일 상의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밝혔다.

〈본지 4월 28일자 A-2면>

명원식 회장은 "막판까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 출마를 생각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상의가 두 후보측으로 양분될 공산이 커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은 상공인들이 뭉칠 수 있도록 화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명 회장의 이같은 결정에는 2년 전인 32대 회장 경선에서 스테판 하 회장과 최라나 이사장이 출마하면서 이사회가 심한 내홍을 겪었으며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상의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또 김춘식 이사장의 출마 의지가 워낙 확고해 타협 가능성이 낮고 경선에서 이긴다 해도 반대 세력을 끌어 안고가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회장단을 중심으로 화합을 도모하라는 주변 여론이 거센 것도 불출마에 한 몫을 했다.

명 회장은 이와 함께 5월 중으로 32대 미결제 운영비(3만8900여 달러) 해결에 최대한 노력하고 올해 10월 열릴 엑스포 행사도 새 회장 체제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 회장의 이날 불출마 발표로 인해 김춘식 이사장이 경선없이 단일 후보로 추대될 전망이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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