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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아마존서 큰 인기…충무공 코믹북 2권 발간한 온리 콤판

“이순신은 현대사회의 희망”

“이순신 탄신일은 미국의 마틴 루터 킹과도 같은 날입니다”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465주년이다. 한인들에게도 다소 낯선 날이지만 시카고 출신 만화가 온리 콤판(27·사진)씨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그의 업적을 기린다. 당초 ‘제 49회 아산성웅 이순신 축제’에 초청돼 아산 주민들과 함께 축하할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침몰사태로 행사가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팬들과 함께 케익을 사서 축하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콤판씨는 “이순신 장군은 불의에 맞서 굴하지 않고 무자비한 정복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비판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한다. 함께 축하할 수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콤판씨는 올해로 4년째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미국판 컬러 코믹북 ‘이순신(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옥포대첩부터 노량해전까지 이순신 장군이 이끌었던 임진왜란 전투 7개를 12권 시리즈에 담아낸다.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위해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고서 탐독은 물론 충무공의 발자취를 찾아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 현지의 다수 한인 언론은 물론 KBS와 YTN 등 한국 언론에서도 미국인이 그리는 이순신 만화에 관심을 보였다.

4월 16일 2권 작업 마무리와 동시에 참석했던 ‘시카고 코믹 컨벤션 2010’에서는 준비해간 200권이 완판되는 등 성황을 이뤘고, 아마존에서는 1천권 이상 팔려나갔다.

다음 주 2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콤판씨는 역시나 이순신 관련 장소 방문으로 분주하다. 이번 방문 중에는 특히 순천향 대학 이순신연구소에서 초청 강연을 갖는다. 또 한국 발매 추진을 위해 몇몇 한국 출판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콤판씨는 “1,2권 발매 후 좋은 반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일부 미국 독자들은 책을 읽은 후 한국 역사 연구에 뛰어들었다”며 “아직 출판사가 없지만 독자들은 너무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오는 6월 3,4권 작업을 시작한다. 어둡고 폭력적인 전쟁보다는 이순신의 성품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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