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101-3] '인터넷 백화점' 아마존
모든 공산품에 관한 정보가 있다
그래서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금기시되던 의류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각종 잡화를 취급하는 등 전자상거래의 여러 장벽을 깨뜨리는데 공헌했다. 그리고 종국에 이르러서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를 열었다. 그냥 단어 그대로 번역해도 '장터'다.
상상해보자. 시골 장터를 떠올려보면 공터에 대충 줄을 긋고 자리세를 내면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자신의 물건을 팔게 되는 모습이다. 이 경우 자리세를 미리 내기때문에 수수료를 따로 내는 일은 없다. 하지만 아마존의 마켓 플레이스는 아이템당 수수료를 낸다. 아마존을 통해서 들어온 소비자에게 장터를 지나던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듯 판매가를 제시하고 팔면 그만이다.
그럼 장터 주인인 아마존이 하는 일은 뭔가.
우선 상품에 관한 캐털로그를 만든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그야말로 스펙이 있는 제품은 대부분 아마존에 의해서 캐털로그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은 아마존에서 판매하기가 어렵다.
아마존을 비롯한 판매상들이 캐털로그에 가입하면서 자신이 판매하는 가격을 넣는다. 물론 약간의 설명을 써 넣을 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상태 예를 들면 새것같다 훌륭한 상태다 좋다 등등의 평가 정도면 입점이 가능하다. 이베이의 경우 경매가 아닌 '바이잇나우'나 스토어에서도 상품의 스펙을 일일이 작성해서 올려줘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
구매자는 상품값과 배송비(S&H)를 합한 가격을 아마존에 지불하면 된다. 아마존은 여기서 거래 중계소 역할과 에스크로 역할을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판매대금이 언제 판매자에게 넘어가는지는 알 필요 조차 없다.
물론 판매자는 뻔한 제품의 판매가를 다르게 해야 하는 고통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런 맛을 알고 '중고'나 '브랜드뉴' 제품이나 안심하고 구매한다. 더구나 아마존은 이미 매진된 상품도 입점한 상인들에 의해서 팔린다.
▷중급 사용자
아마존은 제품의 사양과 특성 평가를 잘 정리한 사이트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공산품에 대한 상품 정보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베이나 아마존에 없는 제품은 상거래를 통해서 거래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중급 사용자들은 최소한 상품의 사양과 가격을 아마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물론 아마존에 올라온 가격이 가장 싸거나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제조업자의 MSRP(소비자 권장가격)를 무작정 믿을 수 없는 '완전 경쟁 시대'의 상거래에선 중요한 척도다.
장병희 기자 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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