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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 뉴스] '한인타운 성인학교' 존속…한인 수강생·단체·언론의 힘

'문닫을 위기' 중앙일보 보도가 계기
교육원 등 건물주도 렌트비 인하 협조

LA통합교육구(LAUSD)의 예산부족으로 오는 6월 폐쇄위기에 처했던 '한인타운 성인학교'가 그대로 유지되게 된 것은 수강학생 단체 언론 등 한인사회가 함께 일궈낸 합작품이다.

지난 3월 본지 보도를 통해 벨몬트 비미니 멘로 성인학교 등 한인타운내 성인학교가 교육구의 예산부족으로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지면서 한인들이 힘을 한데 모으기 시작했다.

성인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수백명은 즉시 학교 존속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직접 손으로 쓴 청원서를 LAUSD에 전달하는 등 저마다 '학교 살리기'에 앞장섰다.

처음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던 한인단체들도 나이드신 어른들의 학구열에 감동해 성인학교 존속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민족학교 아태법률재단 등은 LAUSD측에 청원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한인커뮤니티 전체의 목소리를 전했다.

벨몬트 성인학교의 경우 교육구와의 렌트비 협상에 건물주인 LA한국교육원이 적극 협조한 것도 한몫 했다. 교육원측은 렌트비 인하 등 운영상 손해를 보더라도 한인 학생 대다수가 재학중인 성인학교를 그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LAUSD측에 전달해 원만한 협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머지 2곳의 건물주도 마찬가지였다.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전달되자 LAUSD는 지난 6일과 13일 이사회 모임에서 한인타운 성인학교 존속여부에 대한 의견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러한 가운데 LAUSD가 일부 잔여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봄방학 임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성인학교에 추가 수업을 제공하면서 학교 존속에 대한 '희망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모니카 가르시아 교육위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편지와 전화 등을 통해 한인타운내 성인학교가 한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며 "하지만 교육구의 예산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쳐 성인학교 존속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의회측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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