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 인근 산행-58] 안동 하회마을 같은 풍경…섀티코크마운틴

커네티컷서 가장 인기 있는 산행코스

오늘 산행은 아팔래치안 커네티컷 5번째 구간인 섀티코크마운틴(Schaghticoke Mountain)과 텐마일리버(Ten Mile River)다.

전장 11.5마일 되는 이 구간은 커네티컷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행코스의 하나로 꼽힌다. 주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아기자기한 재미와 면면히 흐르는 강물과 함께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전망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산맥의 흐름에 맞추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굽이쳐 흘러가는 강물, 그 건너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야산을 등지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촌락 입지조건이다. 마치 안동에 있는 하회마을을 연상케하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커네티컷에 위치한 섀티코크마운틴을 오르면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섀티코크마운틴 산행은 인디언 보호구역을 통과하게 된다. 인디언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요새로 유명한 곳이다. 1730년대까지만 해도 100가구 정도의 인디언 부족이 거주했으며, 4000년 이상 오래된 선사시대 인디언부족들의 유물들도 이 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다니 역사의 숨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산행지이다.



이 구간은 아팔래치안 트레일이 CT-341 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불스 브리지까지 7.9마일 거리로 중급 수준의 산행 그룹이면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다.

산행을 마친 후 귀가 편의를 위해 US-7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 불스 브리지 주차장에 차량 1대를 미리 주차시킨 뒤 CT-341 교차지점으로 이동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지점에서 트레일은 남쪽으로 3.6마일 남향 하면서 이 구간 산행을 마치게 되지만 하루산행 길로는 녹록치 않다. 텐마일 리버와 함께 하는 트레일은 넓은 암반 위를 흐르는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오르는 길=CT-341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흰색 마크의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따라 숲속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동쪽은 들판으로 연결되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산행은 출발 지점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알고 마운틴까지 약 1마일 거리를 오르는데 고도 차이가 700여 피트 정도 된다.

산행을 시작한 지 0.3마일 가량 지나면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잠시 내리막길로 바뀌는데 이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파란색 마크를 따라가면 야영 등산객들을 위한 린투(Lean to)에 도달한다.

갈림길에서 왼쪽을 택해 남쪽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0.7마일 가량 산행을 계속하면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알고 마운틴의 정상부를 지난다. 이후 0.5마일 비교적 평탄한 등산로가 전개되다가 내리막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게 된다.

테이어 브룩의 수량이 풍부한 개울을 건너게 되면 길은 어느새 다시 0.4마일에 500피트 고도의 가파른 오르막길로 바뀐다. 산행 초입 부분 못지않게 가파른 바윗길을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전망 좋은 오르막 정상에 도달한다.

여기서부터는 산행하는 중간 중간에 산 아래 하우사토닉 강과 산수가 아우르는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시원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이후 1.4마일에 걸쳐 내리막길과 비교적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걷노라면 무명의 작은 개울에 이어 또다시 수량이 풍부한 이름 없는 개울을 건너게 된다.

개울 건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난 하늘색 마크를 따라가면 섀티코크마운틴 캠핑장으로 연결된다. 흰색 아팔래치안 마크를 따라 다시 0.3마일을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전망 좋은 인디언 록스(Indian Rocks)에 도달한다.

여기서 0.4마일 떨어진 곳에서는 커네티컷-뉴욕 경계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다시 1.3마일 가량 지나면 섀티코크마운틴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2마일 정도를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가다 보면 포장도로인 섀티코크 로드를 만나 우회전한다. 불스 브리지 로드를 만나면 좌회전해서 0.2마일을 더 가면 불스 브리지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불스 브리지는 영화화된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것처럼 지붕이 얹혀있는 다리(covered bridge)로 조지 워싱턴이 인근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 다리를 자주 건넜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이 지점에서 7.9마일의 하루 산행을 마치지만, 호이트 로드까지 3.6마일 더 이어지는 텐 마일 리버 트레일의 산행은 부지런을 떨어야 아팔래치안 커네티컷 5번 구간 ‘섀티코크 마운틴과 텐마일리버’ 전장 11.5마일 산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쉽게는 호이트 로드에서 불수 브리지까지의 왕복 산행도 7.2마일의 여유로운 하루 산행이 된다.

가는 길=Palisades Parkway North→I-287 East→I-684 North→NY-22 North→NY-55 East (1)Hoyt RD→US-7 North (2)Bulls Bridge Road→CT-341 West(3.2마일 지나 좌측 도로변에 주차장).

글=임일동(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