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봉사하고자 출마”··· 조지아 하원 출사표 비제이박 변호사
9.11 계기 검사로 변신··· 한인들 관심·도움 기대
-약력은
“9살때 가족을 따라 플로리다로 이민왔다. 스테튼 대학 회계학과와 일리노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2년부터 6년간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 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일해왔다. 현재 로펌 ‘쉬프 하딘’에서 기업,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어렸을 때 부끄럼을 많이 타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길 싫어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토론대회(디베이트)에 나서면서, 토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를 계기로 논리와 말로 주장을 관철하는 변호사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
-연방검사로 경력을 바꾼 이유는
“2000년 9.11테러의 충격으로, 사회의 안정과 치안이 나의 안전까지 관련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사회에 봉사하고 싶었다. 9.11테러를 계기로 연방검사 충원이 이뤄졌는데, 마침 조지아주 연방검사 자리가 나서 주저없이 지원했다. 로펌에서 검찰로 직장을 바꾸니 봉급이 절반 이상으로 깎이긴 했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법률가로서 범죄와 싸운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다행히 ‘코카콜라 스파이 사건’ ‘귀넷카운티 갱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직접 다룰수 있는 행운도 누렸다.”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정치권에 진출해도 변호사 일은 파트타임 잡으로 계속할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조지아에서 하원의원직은 연초 40일 회기 기간만 일하는 파트타임으로서, 봉급보다는 명예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내가 미국을 대표해 검사로 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원의원 출마 역시 지역을 대표해 사회에 봉사하는 또다른 방법이다.“
-조지아에서 아시안 정치인의 비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조지아에서 아시안 선출직 공무원은 알렉스 완 애틀랜타 시의원과 판사 1~2명을 제외하면 없다시피 하다. 조지아에서 아시안 인구의 비중을 생각하면 너무 적은 숫자다. 많은 아시안들이 자신들의 정치, 경제적 비중에 걸맞는 대변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조지아 한인인구 급증 및 기아자동차 진출로 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계라는 잇점이 있는가.
“기아자동차 진출을 계기로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웃음) 개인적으로 아시아계라는 정체성 때문에 이득은 못봐도 손해도 안본다. 내가 출마하는 릴번, 터커 지역의 2만1000명 유권자 가운데 아시안은 900명정도다. 게다가 아시안 유권자들이 같은 인종이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내게 투표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결국 좋은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지아 최초 하원의원 출마자로 타 한인정치인과 교류하고 있는가.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 선배 한인 정치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나는 공화당이지만, 샘윤 보스턴 시의원, 준최 에디슨시 시장 등 민주당 한인 정치인을 후원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마크김과도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인 정치인들은 민주·공화 당파를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현황은 어떤가.
“불과 1주일전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는 7월 공화당 후보 지명을 목표로 선거운동 사무실과 홈페이지 개설 등 모든 것이 착착 진행중이다. 앞으로 선거자금 모금과 맨파워가 관건이다. 전화를 돌려 지지를 호소하고,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정책을 설명하려면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지지를 바란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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