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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투자자들에 정보 허위로 제공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16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와 골드만삭스의 부사장 중 한명인 패브리스 투르를 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고소했다.

SEC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주택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을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내부의 부당거래 사실등 중대한 정보를 허위로 알리거나 감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혐의다.

SEC는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의 성과에 연계된 CDO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폴슨앤코(Paulson & Co)가 이 상품에 역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폴슨앤코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이 상품이 만들어졌으나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한 정보를 숨겨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기소됐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1.13%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으며 유럽증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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